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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헛짚고 숨기고' 문제 드러나

<8뉴스>

<앵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불과 5분전에 김승규 국정원장은 국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전혀 없다고 보고합니다. 정말로 모르고 한 말인지 아니면 알고도 숨겼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실험 5분 전인 오늘 오전 10시반,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징후가 전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정형근/국회 정보위원 : (기자) 긴급안보회의 소집되기 전에 국정원장 답변은 뭐였나? 징후가 전혀 없다는 거다, 징후가···.]

김 원장은 핵실험 예상 장소에 대해서도 "함북 길주군 풍계리가 지난 80년대 말부터 한미 정보당국이 추적해온 가장 유력한 장소"라고 부정확하게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시간여 만에 북한은 "핵실험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달란 메모를 받고 부랴부랴 국회를 떠났습니다.

[국가정보원이라는 곳이 예산, 인원 사용하면서 어디가 될지 모른다,핵카드의 대응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고란 말은 국방연구원이나 대학교 교수가 할 일이지···.]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한국 지질자원 연구원은 오늘 오전 10시 35분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지역에서 진도 3.58에서 3.7 규모의 지진파를 감지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이같은 첫 공식발표가 나온 시각은 오전 11시 55분 쯤.

하지만 청와대 외교안보팀은 이미 중국 정부로부터 북한의 핵실험 강행 사실을 사전 통보받은 상태였습니다.

핵 실험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를 좌지우지할 중대사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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