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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번째 핵 보유국?

<8뉴스>

<앵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북한이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아홉 번째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 지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PT, 즉 핵확산 금지조약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인된 나라는 이른바 '핵클럽' 국가들인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뿐입니다.

그러나 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서도 국제 사회에서는 이미 세 나라가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개적인 핵보유 선언을 한 적은 없지만 지난 70년 이후 여섯 번째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지난 98년, 2주 차이를 두고 지하 핵실험을 성공시켜 7번째와 8번째 핵 보유국이 됐습니다.

미국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했지만 9.11 테러를 계기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경제제재를 푼 것은 물론 인도와는 핵협력 협정까지 맺었고 파키스탄과도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도 결국은 인도와 파키스탄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도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결국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은 부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핵보유국 인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미국의 압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미국이 핵기술과 핵무기 수출을 막기 위한 북미 간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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