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게임관련 이익단체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문화관 광부 K과장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돈 흐름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구속 중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김민석 회장으로부터 게임 및 상품권 정책의 핵심 라인에 있던 문화부 K과장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뇌물 공여자의 진술 외에 구체적인 물증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계좌 추적을 통해 관련 단서나 정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K과장은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시 상품권 인증제나 지정제 문제로 들끓는 상황에서 정책 라인에 있는 사람이 그런 위험한 짓(금품수수)을 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김 회장이 단체장이어서 만나기는 했지만 가까이 하지도 않았고 사무실로 찾아오면 (업무 때문에) 구박도 많이 했으며 돈도 결코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또 상품권 유통과 사행성 오락실 운영 과정에 전국적 규모의 조직폭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자 지역별 및 조직별 계보도 등을 작성해 관련 조직의 자금줄을 끊는 등의 방법으로 일망타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8월21일 사행성 게임 비리와 관련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50일이 지남에 따라 이달 중 김모씨 등 사행성 성인 오락의 핵심 브로커와 정·관계 인사들을 소환해 이들의 로비의혹을 규명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들이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뇌물을 주고 받는 등 주도면밀한 행태를 보여 수사에 어려움이 많기는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 이번 사건에 투입된 검사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민 원성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사 성과를 낙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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