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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분석] 숨어있는 용, '제 3의 후보'는?

<8뉴스>

<앵커>

차기 대선주자들을 분석하는 연속기획, 오늘(8일) 마지막 순서는 이른바 '제3의' 후보군입니다. 바로 지난 대선 때도 그랬죠. 처음엔 잘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무서운 폭발력으로 정치 지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 숨어있는 용들을 손석민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자>

16대 대통령 선거를 한해 앞둔 지난 2001년,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4.4%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1년 동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현재로선 지지율 1%대에 불과한 제3 후보들의 움직임을 정치권이 예사롭지 않게 보는 이유도 이같은 역동적 변화 가능성 때문입니다.

우선, 여당 의원 가운데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눈에 띕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 전 장관은 당의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며 대권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천정배/전 법무장관 : 창당 당시 초심이 무엇이었던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이제 생산적인 정치를 열겠다는 그런 각오를 다졌습니다.]

유시민 장관은 이번 정부가 끝나면 대통령과 함께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도 인생에서 확실한 건 없다면서 여운을 남겼습니다.

[강금실/전 서울시장 후보 :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하나도 슬프지 않아요.]

여성 후보들도 주목대상입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한명숙 총리, 추미애 전 의원은 여당에 제3후보가 필요하다면 누가 바람직하다고 보느냐고 묻는 항목에서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차례로 2, 3, 4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이른바 외부 선장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가 본인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영입대상으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선 노회찬, 권영길 의원이 각각 민생특위와 의원단을 이끌며 내년 대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성민/정치컨설턴트 민기획 대표 : 북핵 위기가 해결된다면 구 패러다임에서의 싸움이 아니라 전후 세대의 지도자가 등장하기를 바라는 유권자의 심리가 제3후보에게도 큰 힘을 실어 줄 수가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소장파의 대표주자인 원희룡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가세할 경우 예상 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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