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의문의 교통사고'…반대세력 음해?

<8뉴스>

<앵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평양시내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단순한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지난달 말 평양 모란봉 구역 인민군 교예극장 앞 사거리 주변에서, 북한군 외화벌이 기관의 화물차가 장성택 제1부부장의 벤츠600 승용차를 들이받아 일어났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벤츠 승용차는 폐차를 해야할 정도로 부서졌으며 장 부부장은 허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교통사고로 숨진 김용순 당 중앙위 비서 때와 달리, 운전기사가 운전을 했으며, 평일 대낮이어서 운전사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여성 교통보안원이 수신호로 교통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고위층과 주민들 사이에선 "이번 사고가 장 부부장의 반대세력이 꾸민 음모라는 설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 부부장은 분파 행위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2004년 초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다가 작년말 복권됐습니다.

또 장 부부장의 외동딸 금송 씨는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도중 본국 소환령을 받고 고민하다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