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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늦어져 수재민 겨울나기 '막막'

<8뉴스>

<앵커>

오늘(8일) 아침 영동 산간지방에는 기온이 5도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 여름의 폭우 피해로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수재민들의 겨울나기 걱정이 심각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도 수해 쓰레기가 남아있는 집터에서 새 집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2m 이상 터를 높이고, 그 위에 새 집을 짓고 있습니다.

지붕과 외장만 마무리되면 며칠 내로 입주가 가능합니다.

[박만덕/강원도 인제군 : 내 집이라고 지으니까 컨테이너 박스에서 사는 것보다는 낫지요. 마음적으로도 낫고, 남 보기에도 낫잖아요.]

그러나 대다수 수재민들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강원도에 주택신축 대상은 모두 676동, 이 가운데 고작 35%만이 공사에 들어갔거나 집짓기를 끝냈습니다.

193동은 집짓기를 포거하거나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10개 마을 238동은 집단 이주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년 봄에나 착공이 가능합니다.

주택들이 들어설 땅을 찾아 각종 행정절차를 거치고 전기,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경옥/강원도 평창군 : 돈도 문제지만 지금 어떻게든 살아야 될 거 아니에요. 근데 살 수 도 없고, 뭐 지을 수도 없고... 그냥 기다리라고 하니까...]

벌써 세 달째로 접어든 고단한 컨테이너 생활.

[최옥순/강원도 인제군 : 어떻게 하면 집을 짓고 나가나, 따뜻한 방에 가 살다 죽나, 그러지 뭐...]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재민들의 몸과 마음은 더욱 지쳐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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