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절에 날벼락' 서울 비닐하우스촌에서 또 불

장지동 화훼마을 170가구 불타…이재민만 270명 발생

<8뉴스>

<앵커>

오늘(7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장지동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영세 주민 200여 명이 하루아침에 집을 잃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비닐하우스로 된 집들이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갑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 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났습니다.

LP가스통이 잇따라 터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연숙/주민 : 총 쏘는 거처럼 탕탕 하던데 그게 가스가 폭발하는 소리였나봐. 그 소리에 놀라서 깨서 뛰쳐나왔어.]

이곳에 살던 190세대 가운데 170세대가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추석 다음날 난데없는 화재로 이재민만 270명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마을 구멍가게에서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들이 쉬는 명절이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일을 나가야 했던 주민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김미선/이재민 : 가게에서 누워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와보니 다 타고 있더라고요. 추석 같지 않아요.]

[박순규(66)/ 딸, 최효심(94)/ 어머니 :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생각도 안 나요. 이대로 둘(모녀)이 죽으면 아무 문제 없잖아요.]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는 피해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꾸려갈 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