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핵실험 사전 포착 어렵다"

<8뉴스>

<앵커>

한·미 정보 당국의 눈과 귀가 모두 북한 쪽으로 쏠려있습니다. 모든 정보 수단이 총동원된 상태지만, 북한의 핵실험을 사전에 포착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북한 지역에 지하 갱도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송영선/한나라당 의원 : 북한이 거의 8,000개의 갱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때 포착의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윤광웅/국방부 장관 : 지하 핵실험으로 저희들이 가정했을때 상당히 관찰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군사 위성들은 한반도 상공을 수시로 돌지만 위성 한 대가 특정 지역을 집중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은 단 몇 분에 불과합니다.

한반도 상공에 떠있는 정찰기들도 영상 관측보다는 전파 통신 탐지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김권혁/위성관측 전문가 : 한반도를 지나가는데 2분이면 위성 하나가 휙 지나갈텐데요. 정찰기가 깊숙이 내륙에서 (핵실험 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죠.]

실제 지난 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때도 군사 위성의 한계와 기상 악화 때문에 사전 포착할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관련 장비들을 이미 지하 갱도에 설치했다면 사전 파악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케이블· 관측 장비들을 수평갱도 안에 이미 갖다놓고 있는 상태라면 당연히 못 찾아내죠.]

북한의 핵실험 장소가 중국 국경 부근에 있는 지하 2천m의 폐광이 될 거라는 주장까지 제기돼 한미 정보당국은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