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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분석]손학규 전 경기지사, '생활정치' 실험

<8뉴스>

<앵커>

유력 대선주자를 분석해보는 연속기획, 오늘(6일)은 네번째 순서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입니다.

100일 간의 민심대장정을 통한 이른바 '생활정치' 실험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정하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노동·빈민운동가,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3선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지사.

여느 대권주자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경력이지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여전히 5% 안팎입니다.

지사직을 물러나자마자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100일 간의 민심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손학규/전 경기지사 : 국민들에게 가까이 와라 그럴 수는 없잖아요. 정치가 가까이 가야죠.]

농사일, 공장일, 그리고 수해복구 활동에 탄광 노동까지.

사진찍기라는 비난을 받았던 과거 정치인의 현장탐방과 달리 중노동에 가까운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네티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중앙정치와 단절되면서 역설적으로 중앙정치의 관심을 끌어 한나라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 사이에서도 지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정치의 벽은 높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손 전 지사의 100일 민심대장정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절반 남짓이었습니다.

지지도가 낮은 이유로는 이명박의 청계천, 박근혜의 선거 불패, 고건의 탄핵정국 대처같이 인지도를 높일만큼 뚜렷한 계기가 없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나라당내 후보 경쟁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양강 구도가 워낙 견고해 끼여들 자리가 좁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손 전 지사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손학규/전 경기지사 : 지지율이 한순간에 오르고 그러겠어요? 다 때가 있겠지요.]

이번 주말을 끝으로 100일 간의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손 전 지사는 앞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정책탐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손학규/전 경기지사 : 이제 앞으로 뭘 할까를 찾아야겠지요. 뭘 할까 하는 것은 책상머리에 다시 돌아가 찾는 것이 아니라 국민생활 속에서 찾을 것입니다.]

때묻은 기존 정치인에 비해 신선하다는 차원을 넘어 향후 정치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손학규 전 지사의 '생활정치 실험'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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