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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안개에 '무방비'

<8뉴스>

<앵커>

어제(3일) 사고가 말해주듯이 안개는 비나 눈보다도 훨씬 무서운 교통 장애물입니다. 그러나 전국의 대형 교량이나 고속도로가 안개로 인한 안전 사고에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사고 발생 당시 한국도로공사의 서해대교 구간 폐쇄 회로 화면입니다.

안개가 짙은 곳은 가시거리가 불과 15m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안개 주의, 감속 운행을 계속 경고했지만 운전자 대부분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김명기/사고 목격자 : 보통 속도가 60~70 km정도였던 것 같아요. 더 달린 차들도 있죠. 80km 정도로...]

서해대교 처럼 연중 30일 이상 안개가 상습적으로 끼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83곳.

이 가운데 51일 이상은 26곳, 100일 이상 안개가 끼는 지역도 6곳이나 되지만 안개로 인한 안전 사고에는 사실상 무방비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 차량 속도를 제한 속도의 절반 이하로 감속 운행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규정이 없다보니, 실제로 이를 지키는 운전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안개 상습 지역에서 사고를 방지할 수단도 전광판 안내과 안개등 밖에 없습니다.

[김양중/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팀 : 안개 발생시 여러경로로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한 도로운행을 도모하고 있으나 사고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운전자들의 감속운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조심 운전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안개에 대비한 효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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