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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사라진 묘소…어떻게 이런 일이?

<8뉴스>

<앵커>

성묘를 갔는데 조상의 묘가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울산의 한 공원묘지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감쪽같이 사라진 아버지의 묘, 대체 어떤 사연인지 김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3살 박광석 씨 가족은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의 묘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묘가 있던 자리에는 누군가가 파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물었더니 지난 8월 말 누군가가 묘를 이장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원래 이장하려던 묘는 바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옆에 있던 박 씨의 묘가 이장되고 말았습니다.

비석의 번호만 확인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이장한 사람도, 관리사무소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황당한 일은 유골을 화장한 뒤 바다에 뿌렸다는 것입니다.

[박광석/부산시 덕포동 : 확인도 전혀 안 했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됩니다. 아침에 성묘하러 왔다가 이게 무슨...]

공원 묘원 측은 전혀 알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공원묘원 직원 : (이장신고서를 우리한테) 보여주지 않고 그냥 작업을 했죠. 왜냐하면 윤달이 끝나가는 무렵이어서...]

허술한 묘지 관리 때문에 유족들은 이번 추석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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