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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위 주행' 왜 더 위험한가?

<8뉴스>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뻥 뚫린 다리 위에서 속력을 더 내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다리 위에서는 특히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과 인천공항을 잇는 인천 영종대교.

차량들이 뻥 뚫린 다리 위를 빠르게 내달립니다.

도로 위로 휴지를 날려봤습니다.

질주하는 차량 뒤로 순식간에 빨려듭니다.

고속주행 차량 주변에서 기압차 때문에 생기는 쏠림현상입니다.

[김명하/한국도로공사 : 강바람도 불고 옆 차선에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에는 쏠림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감속 운전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사고가 났다면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겨야 연쇄 추돌같은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안개 속에서 사고났을 때는 경적을 울려 뒤따라오는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것도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성급히 차에서 내렸다가는 사고를 당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불이 났을 때입니다.

소방법의 규제를 받는 터널과 달리 교량은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입니다.

[김엽래/경민대학 소방안전시스템 학과장 : 소방법상 교량 같은 경우에는 소방시스템이 전혀 설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겨울철이 심각합니다.

바다나 강을 가로지르는 바람때문에 기온이 지면보다 더 떨어지고 추돌사고로 인한 화재 위험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는 동파 위험 때문에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바다나 하천에서 즉시 물을 끌어 올려 불을 끄는 물분무 소화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대형교량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도 교량 위에서 벌어질 수 있는 화재사고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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