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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북 핵실험 그 이후는?

<8뉴스>

<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다른 세상에 살게될 것이다"라는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이 언급,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만, 이 말이 엄포만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 건지 안정식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당장 유엔 차원에서 제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경제 제재는 물론 군사적 제재까지 가능하도록 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 경제 제재에 나서게 되고, 현실성이 높지는 않지만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의 군사 공격도 가능해집니다.

북한의 핵보유는 일본의 핵무장을 촉진하면서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한, 중국과의 관계 악화입니다.

핵실험은 남북 관계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적인 압력과 악화된 국내 여론 속에서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북한에게 현금을 지불하는 사업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의해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 안에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남북 관계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중 관계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중국도 북한에 대한 지원 감축이나 중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중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불가피하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남한과 중국이 지원을 중단하면 북한은 지난 90년대 중반 같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다시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자위적 억지력과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극심한 경제적 고립으로 체제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한반도 정세가 극도로 냉각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국민들의 고통도 일정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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