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에 발생한 참혹한 추돌 사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습니다.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손자, 또 손자, 손녀를 보러 가는 할머니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어머니와 함께 외갓집 나들이길에 나섰던 13살 송 모군.
그런데, 송 군이 탄 고속버스가 서해대교에 이를 쯤, 버스가 앞뒤차와 부딪히면서 송 군과 어머니 김 모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김 씨는 외아들을 구하려 온갖 힘을 썼지만, 송 군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김 모 씨/송 군 어머니 : 애를 그렇게 억척스럽게 꺼낸 것이 잘하기만 한 건가도 싶고…. 몰라요.]
김 씨는 자신의 상처도 잊었습니다.
[김 모 씨/송 군 어머니 : 실감 안나서 잘 모르겠는데, 자꾸 웃는 모습만 생각나고….]
전북 군산이 집인 66살 심 모 할머니는 서울에 사는 어린 손자, 손녀를 보러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얼굴과 허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손주들에게 줄 쌈짓돈과 휴대전화까지 잃은 할머니는 막막한 심정에 눈물 짓습니다.
[심 모씨/피해자 : 전화가 없어져서…전화에 다 찍어놨는데 전화번호를 모르지….]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대형 교통사고 때문에 추석을 눈물로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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