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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하고 사 들이고...수변구역, 투기꾼 '먹이터'

<8뉴스>

<앵커>

그런데 더 심각한 건 이 문제가 자연을 훼손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민 혈세가 고스란히 투기꾼 주머니로 들어가는 악순환.

계속해서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평군 대심리, 산 허물어 닦아놓은 강변 택지 아래 여러 곳으로 흙이 휩쓸려 나왔습니다.

여기는 원래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던 지형으로, 지적도상에는 하천부지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줄기가 온통 덮일 정도로 돌과 흙더미를 쏟아내서 강물을 온통 메웠습니다.

강변 절벽 아래 땅 속에 대형 양수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경률/환경실천연합 회장 : 많은 물을 산꼭대기로 끌어올려서 자연적으로 토사가 밀려간 것처럼 유실시키기 위해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절벽 위 숲 속 움막, 물을 뿜어내 토사를 밀어내는 데 쓴 것으로 보이는 호스가 다섯 뭉치나 나왔습니다.

[양종묵/어민,양평군 옥천면 : 집터 닦느라고 터 닦은 것이 장마 때 휩쓸려 내려와 메워진 거예요, 이게 원래 강둑이 이리로 저리 난 거라고요.]

지역신문 사주 안모 씨는 강물을 흐려가며 밀어놓은 땅 가운데 7필지 1천4백 평을 지난해 정부에 넘기고 13억 원을 챙겼습니다.

[용의자 안 씨 지인 : 자기들끼리 자기네 땅을 경매를 넣고 높은 가격을 써서 경매를 받고 하면서 가격을 올린 것도 있어요.]

안 씨와 주변 인물들이 올해 또 정부에 팔겠다고 내놓은 땅은 35필지 1만 2천 평입니다.

[임종현/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 불법으로 허가를 받았다든지 불법으로 영업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저희들도 최대한도로 매수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 뭉개고 논 메우는 난개발은 여전합니다. 

[수변구역(양평) 개발업자 : 집을 지을 수가 있죠, 개발하면서. 그래서 저희가 복토를 한 겁니다.  강물이 보이라고 (흙을) 높이 올린 거거든요.]

훼손한 땅 비싸게 사 주는 상수원 수변구역, 개발 투기꾼들의 먹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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