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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한·중 오가며 '교묘한 양동작전'

"한-중에 회담성사설 흘리며 압박" 연쇄 교차 정상회담 성사

<8뉴스>

<앵커>

아베 총리가 이번 주말부터 한국·중국을 연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본정부가 교묘한 압박작전을 썼다고 소개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오는 9일 서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을 이틀간 방문하고 한국에 들렀다가 당일 돌아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7일 중국에서 일.중 정상회담, 9일 한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어서 예정대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중·일 3국 연쇄교차 정상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이처럼 아베 총리 취임 직후 3국 교차 정상회담이 신속히 성사된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을 서로 경쟁시키는 양동작전을 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중국과 회담 성사 가능성을 흘리며 유연한 자세를 이끌어 냈고, 이를 다시 중국을 압박하는데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반기문 장관에 대해 아베 총리의 지지 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시오자키/일본 관방장관 : 서로의 국민감정,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지혜를 짜내야 합니다.]

이달 말 보궐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는, 연이은 정상회담 개최로 일단 외교 분야에서 첫번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하지만 야스쿠니 참배를 지지하는 보수층의 견제도 만만치 않아 한·중·일간 실제 관계 개선 여부는 정상회담 이후에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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