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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과 '고용불안', 공무원시험 열풍 원인

<8뉴스>

<앵커>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걱정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왜 이렇게 많이 몰리는지 역시 문제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입니다.

이어서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치러진 중앙선관위 9급 공무원 시험.

부산, 울산, 경남, 제주권역에는 7명 모집에 만3천9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1997대 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이었습니다.

전국 평균경쟁률도 878대 1에 달했습니다.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채용에도 18만7천여 명이 응시해 사상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김경수/공무원 시험 응시자 : 선관위, 사회복지직, 일반행정직이나 소방직, 거의 다 치고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을 정도입니다.

회원수도 28만명을 넘습니다.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정이라는 우리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처럼 월급은 적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정홍제/공무원 시험 응시자 : 안정적되고 신분이 보장되니까 보수보다 신분이 안정되니까 그런 쪽으로 택하는 것 같아요.]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현실도 한 요인입니다.

30대 대기업이나 공기업, 금융사 등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27만명이나 줄었습니다.

[김정한/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너무 많은 인재가 공공부문을 지향하는 것은 균형발전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공공부문의 거품을 빼고 민간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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