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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고속도로 이용료 '폭리'에 가깝다"

<8뉴스>

<앵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운전자들의 큰 불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너무나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입니다. 특히,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고속도로는 이용료가 거의 폭리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속기획 두 번째,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개통한 신대구 부산 고속도로입니다.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82Km, 기존 경부고속도로보다 40Km 단축됐습니다.

그러나 승용차 통행요금은 8500원으로 기존 경부고속도로 보다 2300원 비쌉니다.

[김해몽/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 사무처장 : 건설비 산정이 현재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밀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더구나 부산시내로 가려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를 또 한차례 거쳐야 합니다.

불과 3km에 불과하지만 요금 1100원을 추가로 내야 해 거의 만원을 부담하는 셈입니다.

[송상학/부산시 용호동 : 제 피부에 와닿기에는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대구-부산간 새 민자 고속도로는 통행량도 잘못 계산했습니다.

현재 하루 통행량은 7만대 가량으로 당초 예상했던 하루 4만대 수준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통행량이 하루 평균 10만대가 되기 전까지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이상한 계약이 맺어져 있습니다.

이때문에 고속도로 운영업체는 요금을 내리면 정부 부담이 늘어난다는 논리로 요금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박찬주/신대구부산고속도로(주) 관리본부장 : 저희가 요금을 인하시키면 국고가 추가로 보조돼야 하기 때문에 그건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닐 걸로 생각합니다.]

결국 고속도로 업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차들이 오가는 데도 이용요금을 내리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지금이라도 실제 통행량과 적정 이용료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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