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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펀드 등 이색 펀드 잇따라 출시

"투자자 관심 다양, 펀드 투자 영역 넓어질 듯"

<8뉴스>

<앵커>

해경 경비정, 대학 기숙사, 그리고 한우. 공통점이 뭘까요? 모두가 금융회사 펀드상품의 투자 대상입니다. 이렇게 이색적인 펀드가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도를 지키는 우리 해경의 경비정입니다.

다음달 해경 경비정에 투자하는 이른바 거북선 펀드가 출시됩니다.

500톤급 3척 등 모두 7척의 경비정 건조비용 1441억 가운데, 산업은행 차입금을 제외한 118억원을 일반 공모를 통해 조성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연5% 대의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해경은 건조비용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어 1석2조입니다.

[김연신/선박운용사 대표 : 국가의 예산은 한꺼번에 해경만을 위해서 많은 예산을 배정하지 못합니다. 펀드 방식을 사용하면 한꺼번에 많은 배를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한우에 투자하는 펀드도 곧 출시됩니다.

송아지를 매입해 2년 동안 사육한 뒤 되팔아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입니다.

[김성진/증권사 투자금융팀장 :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투자의 기회를 주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대학 기숙사, 해외유전, 광물에 이르기까지, 이색적인 대상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태균/증권사 팀장 : 해외에서는 이미 펀드가 활성화 되어있고 우리나라에서 그에 발맞춰 그런 펀드에 대해서 나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펀드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펀드는 최근 단순한 수익률을 넘어 뚜렷한 목표를 내걸 정도로 진화했습니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내걸고 출범한 이른바 장하성 펀드나 투자 기업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한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이색 펀드라고 하더라도 손실 위험을 완벽히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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