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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중 관계개선 서두르는 '속사정'은?

<8뉴스>

<앵커>

아베 총리는 오늘(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국회 연설에서도 정상회담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한데, 뭔가 속사정이 있어 보입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총리 취임에 따른 소신 표명 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을 소중한 이웃이라며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미래지향적으로 솔직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초 일본은 11월 APEC 때를 목표로 한일, 중일간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우리 정부가 회담 전제조건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서 우선 한국부터 전격 방문해 회담을 갖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속사정도 있습니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가운데 아시아 외교가 계속 삐걱거릴 경우 정권 초기 부터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원덕/국민대 교수 : 고이즈미 정권과의 차별성을 보이고 또 외교적인 성과를 과시할 수 있을 사안을 찾는다고 하면 그것이 한국과의 관계정상화 그리고 중국과의 정상화.]

일본 정부는 한국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중국과도 쉽게 회담 개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외교 갈등의 핵심 원인인 야스쿠니 문제에 여전히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한일, 중일 관계가 어느정도 개선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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