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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1년…'도심 속 숨통' 성공적 변신

집중호우시 오수 유입 · 노점상 갈등 등 해결 과제로 남아

<8뉴스>

<앵커>

청계천이 복원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다녀간 사람이 3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도심 속 생태하천이자 시민의 쉼터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천 첫돌을 기념하는 대형 조형물이 환한 불빛을 밝힙니다.

오늘(29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2006 청계천 축제'는 사흘간 이어집니다.

하루 차량 20만 대가 지나던 고가도로가 사라지고 맑은 물이 도심을 적신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개통 열흘 만에 3백만 명을 끌어모았던 기세는 1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모두 3천2백만 명이 청계천을 찾아 도심 속 쉼터와 관광 명소 기능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장경훈/서울 아현동: 전에는 답답했는데 요즘은 시원하잖아요. 탁 트이니까.]

사람이 몰리면서 주변 업소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망이 좋은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호황입니다.

[강연희/커피전문점 주인 : 점심시간에는 정신이 너무 없어요. (손님이 많아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들어요.]

자연은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줬습니다.

잉어와 버들치 등 모두 23종의 어류가 청계천에서 헤엄치고, 2백 종이 넘는 식물이 천변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물길이 열리고, 바람길이 트이면서 청계천 주변에선 도심 열섬현상이 약해지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 못한 과제가 많습니다.

집중호우 때면 하수와 오수가 흘러듭니다.

악취는 진동했고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3년전 철거 때부터 빚어졌던 노점상과의 갈등도 여전합니다.

또 도서점과 고급상가같은 업종들은 주차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연장 같은 문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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