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담배를 피울 경우 자녀의 간접흡연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자식들이 감기나 귓병에 더 자주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소재 조지타운 대학의 이착 브룩 교수는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의학회의에서 흡연하는 부모는 비흡연 부모에 비해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인후에 가지고 있을 확률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흡연으로 인해 코와 인후의 점막이 손상되면서 해로운 박테리아 침입에 약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며 이로 인해 이들은 자주 앓게 되고 항생제 치료를 받아 병원성 박테리아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도 몸에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80명의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건강한 어린이 20명과 그들의 흡연 부모 20명의 인후에서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15명의 부모와 13명의 어린이가 목과 인후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비흡연자 그룹에서는 단지 3명의 부모와 7명의 어린이에게서만 해로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브룩은 또 귓병에 잘 걸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해로운 박테리아를 갖고 있었으나 이들의 부모들은 비흡연자의 경우 3명, 흡연자는 17명이 박테리아를 가진 것으로 발견돼 아이들이 흡연으로 약해진 부모들을 감염 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브룩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박테리아를 공유하며 가정 내에서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명의 부모에게 담배를 끊게 한 결과 12~15개월이 지나자 나쁜 박테리아 보균자가 9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고 밝히고 금연을 하면 정상인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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