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친자 확인 소송은 남자가 외도의 결과로 태어난 자식을 인정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즉 여자들이, 엄마들이 제기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돈 문제 때문인데, 역시 세상은 요지경이다.
가끔은 정반대의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 장성한 아들이 숨진 채로 발견돼 공황 상태에 빠진 플레이보이지 모델 출신 배우 안나 니콜 스미스가 이번에는 자신이 낳은 딸을 두고 두 명의 남자가 아버지라고 나서는 기막힌 상황에 처했다.
스미스는 아들이 숨지기 3일 전에 딸을 낳았는데, 딸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먼저 말문을 연 것은 스미스의 변호사 하워드 K.스턴이다.
그는 26일 CNN의 인기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 "내가 새로 태어난 아기의 아빠"라며 "스미스와 나는 딸의 이름을 대니 린 호프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스미스와 나에게 아기는 한줄기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방송이 나간 직후 또 한 명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AP통신은 "방송을 본 사진작가 래리 버크페드가 자신이 스미스 딸의 아버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28일 전했다.
버크페드는 "방송에서 뭐라고 떠들었든 간에 아기의 진짜 아버지는 나"라면서 "친자 확인 DNA 검사를 통해 이 사실을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턴의 말에 대해 "한마디로 웃긴다"며 "과학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다. 난 내가 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서 딸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26세이던 1994년, 89세이던 텍사스 석유 재벌 하워드 마셜 2세와 결혼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마셜은 이듬해 사망했고, 이후 스미스는 마셜 유족과 유산 싸움을 벌여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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