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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과천 7㎞ 고압선 날벼락

15만 볼트의 고압 전선이 끊어지며 7㎞의 송전선로를 따라 대낮 주택가에 불벼락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2시 15분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서울구치소 앞 상수도사업소 정수시설 공사장 인근 고압선에서 "뿌지직" 소리를 내며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이어진 선로를 따라 마치 폭발물 도화선에서 불이 붙듯 걷잡을 수 없게 번져 나갔다.

공사 현장사무소가 순식간에 전소됐고 상수도사업소 내 전기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직원들이 "불이야! 불이야!" 소리를 지르는 순간, 인근 주택 4채에도 불탄 전선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합선과 화재로 전선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송전탑을 타고 과천 쪽으로 이어진 화재는 청계산 자락 음식점을 절반 가량 파손시켰고, 산 능선을 관통하는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정상에 산불을 낸 뒤 무서운 기세로 번져 나가다 발화 지점에서 7㎞(한전 추정) 떨어진 과천변전소에 가서 마지막 불꽃을 내뿜은 뒤 멈췄다.

사고 발생 5분 만인 오후 2시 20분. 20~30m 높이의 송전철탑을 27개나 지난 뒤였다.

변전소의 자동차단 장치가 그나마 피해를 줄였고 청계산을 넘는 동안 민가가 드물었던 것도 천만다행이었다.

5분 만에 7㎞를 주파한 고압선 화재를 목격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터지는 폭발음과 화재, 화염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일단 정수시설 공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공사 관계자들은 "화재 발생 시간에는 타워 크레인 등의 장비를 가동시키지도 않았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서울구치소는 전화와 통신, 수도, 전력 등 시설이 일부 마비돼 면회가 중단됐고 재소자와 직원들은 건빵과 우유 등 비상식량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는 비상사태가 빚어졌다.

李대법원장 "檢·辯에 거친 말 내가 실수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최근의 '검찰·변호사 비하성 발언'에 대해 26일 진의를 해명하고 사과했다.

이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고법·중앙지법을 방문한 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일선 법원을 방문하면서 거친 말을 하고 말실수를 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치유할 만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진의를 해명했다.

이대법원장은 '법원과 검찰, 변호사는 법조 3륜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법원은 사법권을 행사하는 기관이고 검찰과 변호사는 각자의 역할이 따로 있다는 뜻이었다"며 "비하하거나 무시할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대법원장은 그러나 "법원이 검찰과 변호사와 엄격히 구분돼 있지 않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수사기록을 던져버리라'는 표현은 "판사가 재판을 통해 밝혀야 할 것을 검찰의 수사기록에 의존하는 법원의 관행을 지적한 것"이라며 "법원에서 당사자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 비하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검찰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체로 이대법원장의 사과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대한변협도 "미흡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일단 수용한다"고 밝혀 이대법원장의 발언을 둘러싼 법조계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美 라이스 "아시아지역 순방 北 6자복귀 마지막 기회"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마지막 설득 노력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6주에 걸쳐 아시아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한을 6주 이내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년째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현재의 (교착)상황을 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기를 계속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북한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의 시한이 소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 참가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철회 요구에 대해 "대북 금융제재는 북한의 불법 활동과 관련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문제 해법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주 유엔총회 기간에 식량 및 비료 제공 중단을 포함한 압박 노력에 대해 동맹국들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잠수교, 보행전용 다리로 바뀐다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한강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 다리로 바뀌며 상부의 반포대교에는 웅장한 낙하 분수가 설치된다.

또 2008년말까지 한남·동작·한강·마포·양화대교 5개 한강 다리의 상·하행선 각 1개 차로에 보행 녹도가 조성되는 등 한강경관이 확 달라진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 르세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생태 복원 ▦접근성 향상 ▦지구별 테마와 연계한 문화·관광기반 조성 ▦수변경관 개선 ▦수상이용 활성화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한강을 테마별로 특성화하고 그에 맞는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4개 차로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휴식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한강교량 중 여유 있는 차로가 있는 5개 교량에는 녹도 형태의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버스정류소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을 이용해 한강시민공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잠수교 남북단변 한강 물 위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편의시설, 소형 선박계류장, 수상조각품, 카페 등을 갖춘 각 2,500㎡ 규모의 '수상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반포대교 난간에는 낙하분수를 설치한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은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도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원"이라며 "치수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 이수를 통해 한강을 서울의 상징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공기업, 휴직자에 성과금…편법 상여금 '펑펑'
국책 금융기관과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생한 금융기관이 임금을 과도하게 편법인상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금융 공기업 12곳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추진 실태에 대해 감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감사 대상 기관은 ▲한국은행 ▲산업·중소기업·수출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 4곳 ▲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관리기관 2곳 ▲우리금융지주, 우리·광주·경남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공적자금지원 금융기관 5곳 등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기은·수출입은 등 3대 국책은행장의 2004년 평균 연봉이 6억3천6백만원으로 13개 정부 투자기관의 기관장 평균 급여보다 4.1배 많았다.

국책은행의 직원 인건비도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국책은행은 1인당 영업이익이 시중은행의 78% 수준인데도 급여는 오히려 13%가 많은 7천7백17만원이었다.

복지후생제도 역시 지나치게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등 8곳은 개인연금저축 납입액을 기본급에 편입시켜 편법 지원했으며, 우리은행 등 10곳은 기관 명의로 임차사택을 계약한 뒤 직원들에게 무상지원했다.

우리은행은 휴직자 등 직원 42명에게 성과급 7천2백만원을 나눠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

전두환씨 부자 "세금 80억 돌려달라" 증여세 취소 소송

"서대문세무서는 전두환과 전재용에게 부당하게 부과한 세금 80억원을 돌려달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차남 재용(42)씨가 26일 "대법원 판결전 2심 판결을 근거로 증여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각각 부과받은 39억원과 41억원의 증여세에 대해 서대문세무서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부과 취소소송을 냈다.

전재용씨는 소장에서 "서울고법이 2004년 ‘전재용씨가 외할아버지로부터 받았다는 167억원 상당의 채권 가운데 73억여원은 전두환씨로부터 받고 나머지는 외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판결했지만, 이에 불복해 상고심이 계속중"이라며 "대법원 판결 전에 세무서가 각각의 증여에 대해 39억원과 41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재용씨는 "증여받은 것이 아니라 1988년 소유한 결혼축의금 20억원의 관리를 외할아버지에게 부탁해 13년 동안 증식한 다음 돌려받은 것으로 무죄"라고 덧붙였다.

전재용씨는 2000년 12월 외할아버지로부터 167억여원 상당의 국민주택 채권을 증여받고도 이를 숨겨 70억여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고법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60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전씨 부자는 2004년 10월 서울고법 판결 뒤 서대문세무서가 증여세를 부과하자 불복하고 국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지만 올 6월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한국일보]

제주왕복 비행기표 값이 3만원대
 
제주왕복 항공료가 채 4만원도 되지 않는 초특가요금이 선을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최초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은 다음달 2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기념해 10월 한달동안 기존의 청주∼제주 노선뿐만 아니라 김포∼제주 노선 일부 여객기 편도요금을 1만9,900원으로 책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항공의 25%도 되지 않는 특별 서비스 요금으로 다음달 한달간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대에 김포와 청주에서 제주로 가는 각 1편 씩과 수요일 오전 제주에서 청주와 김포로 출발하는 각 1편씩에 적용된다고 한성항공은 설명했다.
 
[경향신문]

中동포 수의사가 마약성분 한약 조제해 유통
 
중국 수의대 출신으로 국내에서 '한의사'로 둔갑, 마약성분 한약을 조제해준 중국 동포가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옌볜대 의대교수, 세계명인록 등재 등 경력을 위조한 뒤 무면허로 한방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중국 동포 임모씨(7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5년 12월 갑상선염 환자 김모씨(41·여)에게 '복방감초편'을 처방한 뒤 2백1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2월부터 최근까지 2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총 7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복방감초편은 마약성분 코데인이 포함돼 있어 국내유통이 금지돼 있다. 경찰은 "이 약을 복용한 환자 중 탈모나 생리불순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확인 결과 임씨는 옌볜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KBS 노조, 파업 돌입 일단 유보
 
KBS 노동조합이 27일 오전 5시에 돌입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KBS 이사회가 결정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구성안에 반대해 파업을 벌일 예정이던 KBS 노조는 "26일 오후 이사회 측과 가진 물밑 접촉을 통해 노조의 의견을 개진했고, 이사회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잠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밤 10시20분께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25일 새벽부터 여의도 KBS 본관의 송신안테나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 2명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KBS 사장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이사회에 사추위원 구성안 등에 관한 5대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일보]

교황청, 밀링고 대주교 끝내 파문
 
2001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으로 물의를 빚었던 잠비아 출신의 에마뉘엘 밀링고(76) 대주교가 결국 파문됐다.

교황청은 26일 "밀링고 대주교가 교황청의 뜻을 어기고 24일 미국 워싱턴의 한 성당에서 4명의 기혼사제에게 주교 서품을 했다"고 파문 이유를 밝혔다.

이들 4명의 기혼사제도 함께 파문됐다.

평소 사제들의 결혼 허용을 주장했던 밀링고 대주교는 2001년 5월 뉴욕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합동결혼식에서 문선명 총재의 주례로 성마리아(48) 씨와 결혼해 교황청을 분노케 했다.

그해 8월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호소에 따라 부인과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던 밀링고 대주교는 현재도 워싱턴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석유공사직원 국가비축유 도둑질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 직원들이 지난 4년간 152만6000리터의 국가 비축유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이 26일 주장했다.

조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도유 사건 관련 구리지사 특별감사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들은 유조차 기사들과 짜고 2002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152만6000?(17억원 상당)의 비축유를 빼돌렸다.

이들은 유류탱크 밸브를 조작해 출하량과 입하량을 조작하는 수법을 썼다.

공사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 14명을 중징계하고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중앙일보]

가스안전공 감사·이사 이어 사장까지 낙하산

열린우리당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유력 공기업의 서열 1~3위 간부 자리를 독식할 것으로 보여 과도한 '낙하산 인사'란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산하 공기업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후임 사장 후보로 이헌만(55) 전 경찰청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 사하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올 7월 이 회사 감사엔 최동규(46) 전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실장이 임명됐으며, 서열 3위 보직인 기획관리 이사에도 정두환(45) 전 열린우리당 민생·경제특별본부 부본부장이 지난해 4월 임명됐다.
 
[덧말]

최근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인문학 위기' 담론에 "인문학의 위기는 없다. 인문학자의 위기가 있을 뿐이다."며 반기를 든 중견 인문학자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네요.

숭실대 기독교학과 박정신 교수는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자들이 위기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비인문학적인 행태'"라고 지적하고 "인문학 과목이 폐강되고, 박사학위를 받고 자리를 잡지 못하는 연구자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인문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교수는 "인문학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리와 돈'이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과 자기성찰적 자세'"라고 강조한 뒤 "우리의 인문학이 모든 잘못된 관행과 연줄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과연 했는가"라고 물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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