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이닉스 반도체가 공장 증설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 현재 공장이 있는 이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지어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가 보유한 1만 8천 평짜리 농지입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23년째 콩밭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의 콩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다 13조 5천억 원을 투자해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는 게 하이닉스의 숙원입니다.
문제는 규제 성분인 '구리'가 방출될 수 있다는 점.
하이닉스는 첨단 정화시설을 갖추겠다지만 정부는 부정적입니다.
차라리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낸드플래시 공장이 있는 청주가 어떠냐는 게 정부의 속마음이고, 지자체도 적극적입니다.
[청주시청 경제과장 : 이천에 못지않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고, 참여정부의 지방균형 발전이라는 측면과도 합치하기 때문에, 저희는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닉스는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변수/하이닉스 상무보 : 이천과 청주, 두 지역에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천은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서 규제가 완화된다면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핵심 공정은 절대 중국으로 이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정부의 결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또 지자체 간의 경쟁으로 최근 이천 시내에는 플래카드까지 내걸리는 등 지역 갈등 조짐마저 보입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오늘(25일) 재계인사들을 만났지만 속 시원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는 28일 정부는 기업환경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규제완화와 균형발전, 둘 사이에서 어떤 묘안을 찾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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