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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고이즈미 총리 '극장 정치' 이달말 폐막

엇갈린 평가속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받아

<8뉴스>

<앵커>

일본의 차기총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달 말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평가는 엇갈리지만 5년이 넘는 임기내내 일본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유지했습니다.

고이즈미 시대를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기자>

[고이즈미(2001년) : 자민당을 깨부수겠습니다.]

자민당 내에서 기반이 거의 없던 고이즈미 후보는 당을 깨부순다는 자극적인 구호로 2001년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임기 내내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비결은 개혁의 구호와 정치적 승부수.

정치는 밤에 이뤄진다는 밀실정치의 구습을 깨고 고이즈미는 대중앞에 나서는 정치를 했습니다.

북한을 깜짝 방문하는가 하면, 국회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전시켰고, 때마침 경제도 되살아 났습니다.

[노나카/전 자민당 간사장 : 영웅처럼 연기하니까 국민들은 구호와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는 거지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고이즈미 시대의 오점인 외교적 실패 역시 고이즈미식 대중 정치의 산물입니다.

목소리가 큰 일본 내 보수층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주변국에 대한 배려는 사라졌고 일본 국민들의 균형 감각을 빼앗았습니다.

[이마가와/대기업 직원 : 어떤 문제점이 생기는지, 문제점이나 결과에 대한 분석이 어려워지는 거죠.]

외로운 늑대, 극장 정치의 주인공. 

이런 이름을 일본 정치사에 남긴 고이즈미 총리는 조용히 살겠다는 본인의 말과는 달리 퇴임 후에도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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