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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가득 채운 '아시아 별'들의 하모니

10개국 13팀 참가 아시아송페스티벌 22일 광주서 열려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향연, 제3회 아시아송페스티벌이 22일 저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동방신기, 버즈 등 국내 가수는 물론, 고다 구미, 아라시, 쑨난, 천후이린, 탱크, 타냐 추아 등 아시아 10개국 13팀이 꾸민 화려한 무대에 3만여 관객은 열광했다.

1부 첫 무대를 꾸민 가수는 홍콩의 가수 겸 배우 천후이린(陳慧琳). 노란색 상의에 하얀색 진으로 긴 다리를 강조한 천후이린은 '돈 홀드 백(Don't Hold Back)'을 광둥어로.'러브 이즈 히어(Love Is Here)'를 베이징어로 선보였다.

'러브 이즈 히어'를 부를 때는 남성 댄서와 단 둘이 무대에 올라 서로 대화하듯 춤추며 눈길을 끌었다.

그 다음은 중국의 '국민 가수' 쑨난의 무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리메이크해 중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에인절(Angel)'과 '신화' 등 감미로운 두 곡의 발라드를 들려줬다.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터져나온 놀라운 가창력은 그가 중국의 국민 가수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케 했다.

가수, 배우, MC, 모델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는 태국의 카트리아 잉글리시는 섹시미를 한껏 강조한 의상으로 등장, '번(Burn)'을 부르며 화려한 춤을 선보였다.

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의 주제곡 '아이 싱크 아이(I Think I)'를 번안해 불러 현지에서 사랑받은 그는 이날 무대에서 이 노래를 한국에 소개, 박수를 받았다.

페스티벌 전날인 21일 국내에 입국하면서부터 수많은 팬을 끌고 다닌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무대에 올랐을 때는 객석이 떠나갈 듯 환호가 터졌다.

반짝거리는 분홍색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아라시는 역동적인 무대 매너로 '아.라.시' '분명 괜찮을 거야' '위시(Wish)' 등 3곡을 선보였다.

아라시는 공연 중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등 국내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2부의 문을 연 일본 가수 고다 구미는 관객이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완벽한 무대를 이끌었다.

가수 아유미가 개사해 불러 국내에도 잘 알려진'큐티 허니(Cutie Honey)' '유(You)' '인어공주' 등 3곡을 들고 온 고다 구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답게 과감한 의상을 뽐냈다. 남성 댄서에게 거꾸로 매달리는 등 역동적인 춤도 섹시함을 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압권은 일본 최고의 가수답게 격렬한 춤 동작에도 꿈쩍 않는 안정되고 힘 있는 가창력이었다.

필리핀의 여성 로커 키치 나달, 대만 아이돌 스타 탱크에 이어 이번 페스티벌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여성 3인조 씨야, 중화권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금곡장에서 여자 최고가수상을 수상한 싱가포르의 타냐 추아가 공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순서인 동방신기의 무대에서 객석은 다시 한번 들썩였다.

3집 발매를 앞두고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준 동방신기는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 속에 등장, 일본을 뺀 아시아 그룹 최초로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6위에 오른 '스카이(Sky)'와 함께 '그리고…' '라이징 선(Rising Sun)' 등 3곡을 선사했다.

아시아의 축제인 만큼 '스카이'는 일본어로 불렀고 관객에게도 일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 4개국어로 인사했다.

1부 오프닝 공연인 중앙타악단의 타악 무대, 재즈 피아티스트 진보라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제니 배가 비보이 갬블러와 함께 꾸민 2부 오프닝 공연도 동양과 서양, 춤과 음악의 경쾌한 크로스오버로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무대 정면 객석에 팬들이 설치한 동방신기와 아라시의 대형 사진이 말해주듯,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한 두 그룹 팬이 경쟁적으로 각 팀을 응원하며 소란을 빚어 아시아의 축제라는 페스티벌 취지가 무색해졌다.

한쪽에서 "아라시"를 외치면 이에 질세라 다른 한쪽에서 "동방신기"를 외쳤고 아라시와 동방신기 공연 때는 중고생 팬들이 자리를 떠나 무대 앞으로 이동하며 혼란을 빚었다.

또 이날 공연의 진행을 맡은 MC가 주최자인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을 개막과 폐막 때 모두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으로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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