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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정계 개편론' 점화

<8뉴스>

<앵커>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새판짜기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제기한 민주개혁대연합론에 대해 고건 전 총리가 화답하고 나섰고 , 한나라당에선 범보수 신당 창당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건 전 총리가 미국방문 중 평소의 신중한 언행과 달리 정계 개편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고건/전 국무총리 : 어떤 방향이든 연말경에 우리나라 정치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태동하리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 전 총리의 발언은 12월초가 되면 한나라당의 수구 보수 대연합에 대응하는 민주개혁 대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여당안에서는 내년 2월 전당 대회 전에 고 건 전 총리와 민주당은 물론, 미래개혁세력을 아우르는 대통합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을 포함한 보수세력의 결집을 통해 범보수 신당을 창당하자는 주장을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김무성 의원이 제기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외연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우리가 외연을 확대해서 뉴라이트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민주당, 국민중심당이라든지 우리와 뜻이 같은 분들과 연대를 해 나가는 것, 그런것은 우린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당과 한나라당 양측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민주당은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때 같은 식구였던 여당측 구상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나라당이 분열될 경우 이 가운데 일부 세력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의 구도를 전면적으로 허물어 활로를 찾겠다는 여당, 여기에 한나라당의 플러스 알파 전략이 맞물리면서 정치권은 지각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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