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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먼저 끝내려고...' 배관검사 서두르다 질식사

<8뉴스>

<앵커>

가스 배관 용접 상태를 점검하던 검사요원 두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졌습니다. 일을 일찍 끝내기 위해 서두른게 화근이 됐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국 가스공사 제 2 공장 증설 현장.

오늘(22일) 새벽 4시 반쯤 30살 김모씨와 27살 홍모씨가 지름 60cm 길이 2m의 배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방사능 비파괴 검사업체 직원으로 하루전 용접작업이 끝난 배관을 점검 중이었습니다.

밀폐된 관안에는 아르곤 가스가 차 있었습니다.

[지성권/한국가스공사 팀장 : 배관 내부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용접 할때 아라곤 가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아르곤 가스 자체는 유독성이 없지만 좁은 관속에 아르곤 가스가 차면서 산소가 부족했습니다.

김씨가 먼저 배관안으로 들어갔다가 산소부족으로 쓰러졌고 김씨를 구하려고 따라 들어간 홍씨마저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안전 수칙대로 배관 밖에 검사기를 대고 부분별로 다섯 번에 나눠 점검을 하자면 걸리는 시간은 40여 분.

그러나 작업 시간을 10분 내로 줄이기 위해 검사기를 배관 안에 설치하려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검사업체 직원 : 8배 정도 빨리 끝낼 수가 있기 때문에 배관을 마지막으로 끝내려고 했던게 아닌가.]

경찰은 검사업체 책임자를 상대로 안전 교육과 현장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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