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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심 악용' 인터넷 사기 조심

<8뉴스>

<앵커>

사정이 어려우니 제발 도와달라는 글,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만 실제로는 죄다 거짓말로 돈만 뜯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정심을 악용한 인터넷 사기 사건.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6살 손모씨는 자신의 신분을 감출 수 있는 인터넷 유명 채팅 사이트를 사기 창구로 이용했습니다.

손씨는 여자친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우유 값 4만원 보내 주실 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남자이면서도 28 살 이혼녀라 속인 뒤 가정형편이 어려워 아기 우유 값도 없다며 동정심을 유발했습니다.

손씨는 우유 값을 보내주면 만나서 술을 한 잔 마실 수 있다며 은근히 유혹까지 보탰습니다. 

[박윤규/양산경찰서 강력수사 1팀 경장  : 남자들에게 동점심과 아울러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줘서 돈을 받은 거죠.]

이런 수법으로 손씨는 많게는 20만원에서 부터 작게는 1만원까지 누나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받았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281명의 남성들로 부터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25살 백모씨도 자신을 17살 소녀가장이라고 속이고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무작위로 고른 30만명에게 보냈습니다.

암투병 중인 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해 치료비를 벌려면 성매매라도 해야할 지경이라고 동정심과 성적 유혹을 했습니다.

백씨는 271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넷의 익명성과 네티즌들의 이웃사랑을 노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기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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