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치매의 날'…치매환자 전문시절 '걸음마'

환자의 10% 남짓만 전문시설 이용 가능

<8뉴스>

<앵커>

오늘(21일)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치매의 날'입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치매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전문요양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치매환자 전문 요양원입니다.

170억 원을 들여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현재 300여 명의 노인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의 지원 등으로 민간시설보다 이용료가 절반가량 저렴해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들을 위한 이런 전문 요양시설은 전국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전국의 치매환자는 전체 노인 인구의 8%인 36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전국에 있는 요양원은 고작 5백 개 남짓으로 수용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10%인 3만 명에 불과합니다.

낮 동안 잠시 위탁하는 시설이나 단기간 요양시설을 합해야 7천여 명을 더 수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조혜진/서울시립 동부 노인전문요양센터 복지팀장 : 80여 명이 대기하고 있고요. 매일 10여명 넘게 전화가 오고 있지만, 현재는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설뿐만 아니라 간병인도 부족합니다.

현재 요양원 운영 규칙상 간병인 한 명이 치매 환자 2.5명을 담당하도록 돼 있지만, 대부분 1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최경석/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장 : 치매는 가정을 황폐화 시킬 만큼 큰 영향을 끼치는 질병이므로 가정에 맡기지 말고, 사회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2015년에는 치매 환자가 전체 노인 인구의 10% 육박하는 5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며 국가적 보호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