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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2주내 새총리에 권력 이양"

태국 방콕 빠르게 일상 되찾아

<8뉴스>

<앵커>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태국 방콕은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왕이 쿠데타를 인정했고 군부는 2주안에 권력을 새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콕 현지에서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만 이틀째인 오늘(21일), 수도 방콕에서는 쿠데타 분위기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어젯밤 국왕이 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총사령관을 민주개혁평의회 의장에 임명함으로써 쿠데타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국회의사당 앞에는 아직도 탱크가 진주해 있지만 관광객들이 탱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긴장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사당 앞을 찾은 시민들은 탁신 총리의 부정부패를 지적하며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군부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나파신/대학생 : (왜 쿠데타를 지지하나?) 유혈 사태나 폭력이 없었고, 보다시피 마치 축제 하는 것 같다.]

평의회측은 다음달 초까지 임시헌법 초안을 마련하고 2주안에 새 총리를 선출해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치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쿠데타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며 조속한 민정 복귀를 촉구한 가운데 벌써 총리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차기정부 구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각한 탁신 총리는 사실상 아무런 반격도 하지못한 채 영국으로 갔고 평의회측은 아직 국내에 남아있는 탁신 총리의 측근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쿠데타 상황이 아무런 충돌없이 신속하게 마무리되면서 관광산업에 타격이 올까 염려하던 한인사회도 크게 안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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