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치매와는 달라요"

<8뉴스>

얼핏보면 치매같아서 노인들을 모시는 분들이 종종 혼동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건망증이나 노인성우울증 같은 것들인데요.

치매는 뇌가 손상돼 무언가를 영원히 잊어버리는 증상입니다.

흔히 노망이라고 불리는데, 잊어버린 내용을 주위에서 반복해서 이야기해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합니다.

반면에 건망증은 기억하는 과정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긴 것일 뿐, 누군가 곁에서 귀띔을 해 주면 '아!' 하고 금세 기억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치매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환경을 산만하지 않게 정리하고 본인 의지만 있으면 치료도 가능합니다.

다음은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면서 말수가 줄어들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치매처럼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성 치매'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률이 80%나 됩니다.

또 심장질환, 간질환, 당뇨환자 중 헛것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섬망'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섬망 역시 지속시간이 짧고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매와는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