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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부활, '재밌는 씨름'이 해답

<8뉴스>

<앵커>

위기에 빠진 우리 민속씨름의 실태와 대안을 점검해본 연속기획, 오늘(21일) 마지막 시간입니다. 여러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만 결론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씨름경기에서는 지방선수들이 대거 진출해서 서울선수들을 압도하는 열전을 보여줬습니다.]

씨름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천5백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가장 친숙한 스포츠이지만 지금은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이춘희/서울 청량리동 : 체육관에 찾아갈 만큼 재미가 있지 않아요. 그래서 잘 시선이 안가더라고요.]

다시 모래판을 뜨겁게 달구려면 우선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씨름을 부활시켜야 합니다.

현재 규칙은 경기 제한시간 2분만 버티면 몸무게가 덜 나가는 선수가 이기게 돼 있습니다.

재미없는 경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경기 진행방식을 더욱 박진감 있게 개선해야 합니다.

[장지영/인하대학교 씨름감독 : 시청자가 원하는 씨름, 팬들이 바라는 경기를 충족시켜준다면 다시 예전의 인기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모래판과 뚝 떨어진 관중석에서는 제대로 경기를 즐길 수 없습니다.

선수들의 숨소리를 들어가며 코앞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이종격투기처럼 관중을 모래판 가까이로 불러 모아야 합니다.

야구나 축구처럼 지역연고제를 활성화시켜 관중의 경쟁심리와 기업의 마케팅을 결합해야 합니다.

지역 자전거경주대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뚜르 드 프랑스'처럼 매년 수십만명을 불러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씨름에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신재휴/서울시립대 생활체육정보학과 교수 : 향후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씨름이 관광산업과 연계되는 좋은 자원으로서도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열된 씨름계가 씨름 부활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일은 모든 과제의 선결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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