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4년 북핵 위기 당시에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의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비화인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갑자기 사망하자, 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보기관에서 마련한 비밀문건이 당시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제출됩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문건을 살펴본 박 실장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관용/전 청와대 비서실장 : 깜짝 놀랐습니다. 실망했습니다. 대통령에게 보고할 가치가 전혀 없는 비밀문건 그 자체 서류뭉치였습니다.]
당시 작성된 비밀 문건은 난민에 대해 생필품을 확보하고 모금운동을 실시한다는 식의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어제(20일) 열린 세미나에서는 비상 사태에 대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됐습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2300만 주민을 저희가 부양해야 되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쿠데타와 같은 돌발 사태가 언제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은 특히 북한에 돌발 사태가 생길 경우, 북한에 대한 관할권을 누가 행사할 지에 대해 냉철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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