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를 태국 국왕이 공식 승인했습니다. 이제 태국의 쿠데타는 완결됐고 탁신 총리는 결국 축출됐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민주 개혁 평의회 측은 어젯(20일)밤 푸미폰 태국 국왕 이름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왕이 손티 총사령관을 민주 개혁 평의회 의장에 정식으로 임명함으로써 쿠데타를 승인했다는 내용입니다.
[TV성명 발표 : 푸미폰 국왕이 손티 육군 총사령관을 민주 개혁 평의회 의장으로 임명했습니다.국민들은 평온을 유지하고 공무원들은 손티 장군을 따라주길 바랍니다.]
특히 국왕이 탁신 총리의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을 비판하고 "그에게 부여한 권력을 거둬들인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성명은 모든 TV를 통해 동시에 발표돼 쿠데타 세력이 태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로 불리는 국왕이 쿠데타를 승인함으로써 이번 쿠데타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손티 장군은 국왕의 성명 발표에 앞서 기자 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정치 일정도 공개했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임시 헌법 초안을 마련하고 2주 안에 새 총리에게 권력을 넘긴 뒤 최종적으로는 앞으로 1년 안에 민주주의를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벌써부터 새 총리 후보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등 차기 정부 구성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쿠데타가 일어나자 관광산업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며 불안해 하던 우리 교민들도 사태가 신속하게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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