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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타이완도 정권 퇴진 시위 확산

<8뉴스>

<앵커>

태국과는 양상이 좀 다르지만 헝가리와 타이완에서도 정권 퇴진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국영방송국을 점거·약탈했던 헝가리 반정부 시위대가 오늘(20일)도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폭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는 수도 부다페스트를 넘어 헝가리 거의 모든 중소도시로 확산됐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민심이 정권에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높은 세금 등 정부의 고강도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실적을 거짓으로 발표했다는 총리의 내부회의 발언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누출돼 공개되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주르차니 헝가리 총리 육성 녹음 :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타이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50년간의 국민당 독재와 각종 부패에 신물난 타이완 국민들은 지난 2000년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그 중심엔 천수이볜 총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권 2기인 천 총통 역시, 부인과 사위의 부패 스캔들에다 판공비 유용혐의까지 겹치면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타이완 반 총통 시위 참가자 : 천 총통은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렴치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중국에 밀려 활력을 잃어가는 타이완경제 부흥에도 실패하면서 민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심이 등 돌린 정권은 설 곳이 없다는 진리가 지구촌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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