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공고한 우호관계를 과시해 온 이스라엘이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니 길레르만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19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비자를 내줘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문제 삼아 미 행정부를 비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길레르만 대사는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미국 비자를 받아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을 포함한 이스라엘 대표단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유엔 총회 참석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길레르만 대사는 "그 사람이 연설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연설청취를 거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참석한 올해 유엔 총회의 연설을 통해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것임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국제문제를 다루면서 유엔 안보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미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지워 없애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고 이스라엘에 편향된 서방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독설을 자주 퍼부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장 적대시하는 지도자로 낙인찍혀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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