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하성펀드 "태광산업 대주주 일가 부당거래 의혹"

<8뉴스>

<앵커>

한국기업의 지배 구조 개선을 목표로 삼은 '장하성 펀드'가 태광산업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태광산업 대주주 일가의 부당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장하성 펀드측이 제기한 의혹은 유선방송업체인 천안방송 지분을 둘러싼 거래와 관련돼 있습니다.

지난 2001년 태광산업은 방송법상 소유 지분 규제 때문에 천안방송의 지분 100% 가운데 67%를 GS홈쇼핑 등에 66억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4년 뒤인 2005년 규제가 완화되면서 GS홈쇼핑 등은 천안방송 지분 67%를 또 다른 유선방송업체 전주방송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케이블 TV인 전주방송은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과 아들인 이현준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사실상의 개인 회사였습니다.

더욱이 전주방송이 천안방송 지분을 사들인 가격은 4년 전 가격과 같아 이 과정에서 이회장 부자가 기업가치 1000억원 가량을 부당하게 가로챘다는 것이 장하성 펀드측의 주장입니다.

태광산업은 법적 하자가 없다며 폭로성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태광산업 관계자 : 적법하게 처리된 내용이고, 사안별로 저희가 대응하기는 짜증이 나네요.]

장하성 펀드측이 태광산업 대주주 일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강창주/대투증권 상품전략본부장 : 향후 다른 주주들과 연대하여 이사나 감사의 선임을 회사에 요구하는 등 펀드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운동으로서의 과거 장하성 교수의 소액주주운동과 펀드의 이익을 위할 수 밖에 없는 이번 주주행동주의는 성격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