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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국민은행, "돈 더내라" 힘 겨루기

외환은행 매각 본계약 기한 만료…론스타 '올해 이익 배당' 요구

<8뉴스>

<앵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국민은행과 론스타 간의 인수 계약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계약 이행이 늦어지자 론스타 측이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에 체결된 외환은행 재매각 본계약은 이미 지난 16일로 만료일을 넘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막판 협상은 여전히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기한 연장 제의에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올해 수익에 대한 이익 배당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론 스타쪽 인사인 웨커 외환은행장은 어제(18일), 계약 이행이 지연되는 동안 은행의 가치도 높아진만큼 더 받아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기존의 매각차익 4조 2천억원에 올해 배당금 1조 2천억 원 정도를 더 챙기겠다는 의도입니다.

국민은행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검찰 수사가 끝나야 인수 대금을 지급하기로 계약이 되어있고, 이른바 국부 유출 논란에 대한 국민 정서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국민은행과 론스타, 양측 모두가 계약 파기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물밑 협상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임원 : 지금 협상이 진행중인 사안이고 계약 당사자 간에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서 특별히 언급할 상황이 아닙니다.]

매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계좌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서 이번에 계약이 연장되더라도 실제 인수까지는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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