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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때문에...' 집주인이 세입자 살해 후 자살

<8뉴스>

<앵커>

요즘 한창 이사철이죠. 집주인 입장이든 세입자 입장이든 전세금 때문에 속썩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전세금을 둘러싼 갈등이 끝내 살인까지 부른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KNN, 김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빌라 세입자 51살 이 모 씨가 온몸에 불이 붙은 채 살해된 것은 어제(18일) 저녁 6시 쯤.

집주인 57살 박 모 씨가 이 씨의 몸을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 뒤 다시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현장 목격자 : (숨진 사람이) 몸에 불어서 이래 저래 풀에 (불을 끄는데)... 벽돌을 양손에 들고....]

순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집주인 박 씨도 집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갈등의 원인은 전세금 반환 문제.

숨진 세입자 이 씨는 최근 다른 세입자와 함께 박 씨를 상대로 전세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박 씨의 재산을 압류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숨진 사람이 여기 7세대 소송 대표자여서 말다툼이 많았습니다.]

이 빌라는 건축 당시부터 은행에 담보가 잡혀 있어 새로 세입자를 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주택 임대차를 둘러싼 갈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면서 이제는 살인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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