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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기' 스모, 국민적 인기 비결은?

90년대 초, 인기 하락으로 한때 위기…'다가가는 스모' 전략 세워

<8뉴스>

<앵커>

우리 씨름의 현주소를 점검해보는 순서, 오늘(19일)은 그 세 번째로 우리 민속 씨름과는 달리 일본의 '국기'인 '스모'가 여전히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한해를 마무리짓는 스모 결승전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시상대에 오릅니다.

[고이즈미/일 총리 : 신기록! 대기록! 잘했다! 축하한다!]

총리가 시상식에 참석해야 할 정도로 일본에서 스모의 인기와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시민 : 시간 있을 때, 가족과 함께 스모를 봅니다.]

하지만 스모계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90년대 초, 경제 불황과 함께 스모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빠른 격투기에도 관객을 빼앗겼습니다.

별 매력 없이 '고유의 전통'이라는 것 만으로는 관심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한 스모계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스모'라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선수들이 학교에 찾아가 어린이들의 관심을 북돋웠고, 전국 각지, 전 세계 각지를 순회하는 홍보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등 쉴새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의 연습 모습이나 일상 생활까지 공개해 이른바 스타 선수도 만들었습니다.

공영방송인 NHK는 한해 6차례의 전국 대회를 모두 생중계하고, 심야에는 녹화 방송까지 합니다.

덕분에 스모는 다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고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좋다보니 전 세계에서 격투기 출신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토/NTV 스포츠 기자 : 스모 경기 뿐 아니라,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준  것이 성공 비결입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간 것이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국기, 스모의 성공 비결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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