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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 피해 과수농가, 내년에도 '막막'

<8뉴스>

<앵커>

앞서 낙과 피해 전해드렸습니다만, 과수농가들의 사정을 더 들어보신다면 당장 올해 추석물가 걱정만 앞세울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내년 농사마저 망쳐버린 그 현장에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울산 서생배 재배단지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m를 넘기면서 낙과율이 최고 30%에 이르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리던 중생종인 장십랑과 신고가 집중적인 피해를 당했습니다.

[김영래/배낙과 피해농민 : 여름에는 새 때문에 고생하고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태풍 때문에...]

지난 99년부터 지역특산물로 한 해 15억 원 정도 미국 수출길에 오르고 있는 대미수출단지 농가의 낙과 피해도 적지 않아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내년에 배가 열릴 꽃눈입니다.

하지만 태풍으로 이처럼 가지까지 함께 부러지면서 내년 농사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재해에 대비한 '농작물 재해보험'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김석규/서생배영농조합 대표 : 심사기간이 빨라야 10일 정도 걸려 떨어진 배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오히려 잃게 됩니다.]

재해보험 가입률이 고작 20% 정도에 불과해 수확을 앞두고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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