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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농작물 '우수수'…낙과 피해 컸다

추석 대묵 눈앞 상실감 커…경북 동해안 70헥타르 낙과 피해

<8뉴스>

<앵커>

태풍이라는 이름 그대로 엄청난 바람을 동반했던 제 13호 태풍 '산산'은 오늘(18일) 오후에 동해상으로 빠르게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먼저, 추수를 앞둔 농작물 피해 상황,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 신광면의 한 사과밭.

밤새 몰아친 강풍에 2ha에 달하는 드넓은 사과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타작이라도 한 듯 밭이랑마다 줄줄이 떨어진 사과가 그득합니다.

무려 50% 가까이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야말로 달린 사과 반 떨어진 사과 반입니다.

추석 대목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입은 피해여서 농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황병상/포항시 신광면 : 답답할 뿐입니다. 정말 다 된 농사 망처 놓은 것인데 하늘도 참 무심하지요.]

밤새 초속 25m~35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방 과수 농가들은 70ha가 넘는 낙과 피해를 보았습니다.

수확 직전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 피해에 농민들은 농사지을 마음마저 잃었습니다.

[김준태/포항시 흥해읍 : 농사지을 의욕도 안생기고 해마다 반복되니 굉장히 힘이 듭니다.]

경북지역에서 추수 직전의 벼 80ha가 바람에 쓰러지거나 물에 잠겼고 전남지역에서도 벼 25ha가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해가 접수되지 않은 농가가 많아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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