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을 제주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지자 제주도 내 시민사회단체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18일 "지난 14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10월 23~27일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호텔에서 한미 FTA 제4차 협상을 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온 도민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며 개최 장소를 변경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위원회는 "한미 FTA로 인한 제주지역의 농업피해가 향후 10년 간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회의를 제주에서 하겠다는 것은 제주 농민과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우리는 결코 제주특별자치도를 망국의 길목으로 가는 한미 FTA 협상 장소로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회장 고철희)도 이날 성명을 내고 "농업과 농촌, 농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한미 FTA 4차 협상을 제주에서 강행한다면 제주농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협상 자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미FTA저지 도민운동본부와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도 최근 한미 FTA 협상을 제주에서 가질 경우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특자치도도 "한미FTA 4차 협상이 제주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 각층에서는 원성이 커지고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으며, 대규모 반대집회가 예상된다"며 지난 14일 협상 개최지를 변경해달라고 외교통상부와 농림부에 건의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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