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과 울릉도·독도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 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포항, 영덕, 울진, 경주, 울릉 등 5개 시.군에 17일 오후 6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기상대는 또 대구와 경북도내 나머지 18개 시.군에도 같은 시각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지역에는 순간최대 풍속 20~30m/s의 강풍이 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03년 `매미´와 2004년 `송다´, 2005년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지역 주민들은 이번 태풍이 울릉도와 독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또다시 강풍과 폭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창문을 나무판자로 가로막는 등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포항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각 항.포구에는 4천500여척의 크고 작은 선박들이 항해나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대피,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무원 6천여명을 동원해 대형공사장과 상습침수지역, 각종 위험지구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토록 했다.
이밖에 동해안 지역은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울진군을 비롯한 각 시.군들이 가옥침수 우려지역과 산사태 위험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재해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대는 "이번 태풍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8일까지 평균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 시설물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내린 비로 17일 오후 10시 현재 경주가 89.7㎜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항 86.4㎜, 청도 63.2㎜, 경산 60.3㎜, 고령 39㎜, 울릉 29.5 ㎜ 등 도내 평균 36.2㎜, 대구는 34㎜의 비가 각각 내렸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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