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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벤 총통, 퇴진은 어려울 듯"

<8뉴스>

<앵커>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 총통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써 9일째 계속됐습니다. 1백만명이 모여있지만, 아직 정권교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임상범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타이완 방송들은 반 천수이볜 시위를 레드 혁명으로 부르며 연일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천 총통의 퇴진이 마치 시간 문제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이번 시위로 천 총통의 국정장악력은 많이 약화됐지만 타이완 민중들의 역량이 정권교체까지 이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오지엔민/타이완 정치대학 교수 : 천 총통이 물러날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퇴진은 아직은 약한 민중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법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타이완 국민의 80%가 천 총통이 퇴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했습니다.

국제정치적인 상황도 천 총통에게 그렇게 불리하지만은 않습니다.

중국은 이미 여러차례 타이완 국내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또 미국도 갑작스런 정권교체가 초래할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에서 천 총통이 친인척들의 부패 스캔들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국제적인 거센 사임압력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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