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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 화물차, 타이어 파손 사고 위험 '4배'

<8뉴스>

<앵커>

5톤 이하 화물차 10대 가운데 3대가 과적상태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타이어 파손으로 사고가 날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보기에도 아슬아슬할 만큼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이 화물 터미널로 들어옵니다.

[화물차 운전자 : 신발이라... 요 앞에서 싣고 온 거예요, 무리하게 좀 실었어요.]

적재량이 1.4톤인 이 화물차는 쌀 가마니를 무리하게 실어 뒷바퀴가 눈에 띄게 찌그러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유대(기름값)도 비싸고 다른 경비도 많이 드니까, 규정에 나오는 대로 왕복을 해 가지고는 수입이 없죠.]

5톤 이하 화물차의 과적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대 가운데 3대 꼴로 과적 상태였습니다.

허용된 무게 만큼만 실었을 때와 최대 허용 무게를 20% 가량 초과한 경우를 100km 속도로 비교 실험해봤습니다.

과적 차량은 4배 이상 빨리 타이어가 찢기며 펑크가 났습니다.

실제 도로공사가 최근 4년간 교통사고 내용을 조사한 결과, 고속도로 내 타이어 파손 사고의 40% 이상이 화물차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 과적 단속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단속의 실효성은 없습니다.

적재량이 5톤 이하인 트럭이라도 도로법에 따라 앞축이나 뒤축의 무게가 10톤을 넘거나 전체 중량이 40톤을 넘어야만 적발됩니다.

[조경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5톤 이하 화물차량의 경우 과적을 해도 규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화물 적재량별로 과적기준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화물차의 사고는 적재물이 도로에 떨어지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단속 기준과 단속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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