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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돌연 사임 배경은?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위원장 공백 사태가 빚어지게 됐습니다. 손지열 위원장이 어제(13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기를 5년 넘게 남겨둔 손지열 위원장이 전격사의를 표명한 것은 어제 오전.

갑작스런 사의표명 이후 만 하루가 지났지만 손 위원장은 동기에 대해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손지열/중앙선거관리위원장 : (너무 일찍 떠나신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

대법관으로 선관위원장을 겸임했던 손 위원장은 지난 7월 대법관직에서 물러났지만, 비상근 명예직인 선관위원장이 상근으로 바뀌면 자리를 계속 맡기겠다는 선관위원들의 내부 약속 때문에 위원장 자리를 유지해왔습니다.

선관위 주변에선 열린우리당과의 마찰이 사의의 배경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 : 아시잖아요. 답답하니까. 국회가 시끄러운가 본데...]

지난 6월 임시국회 때 열린우리당 법사위원들은, 중앙선관위원장을 상근직으로 바꾸는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법관직 퇴임을 앞둔 손 위원장을 위해 자리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추궁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상민/열린우리당 법사위원 : 대법관 임기가 끝났는데도 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오히려 위원장직을 상임화하는 법안이 추진되는 상황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입법추진이다...]

결국 선관위법 처리는 이번 정기국회로 미뤄졌고 여당은 법안의 처리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손 위원장에게 인신모독적인 발언을 했다며 진상조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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