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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국회…새 주차통제시스템 불만 잇따라

<8뉴스>

<앵커>

요즘 국회에서는 주차를 둘러싼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급기야 오늘(13일)은 국회보고를 위해 찾은 한미 FTA 대표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까지 있었는데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시 40분 국회 정문.

한미FTA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종훈 수석대표를 태운 차가 들어섭니다.

2시 국회 상임위 보고를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주차요원들이 차를 막습니다.

국회 주차증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진입을 제한하도록 저희가 지시를 받았습니다.]

[대표님, 돌아가시게 됐습니다.]

[걸어가야겠네. 차라리 집에 가버릴까?]

공무원, 민원인과 주차요원 간의 이런 실랑이는 지난 4일 국회가 새 주차 시스템을 도입한 뒤 매일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급해 국회 주변에 차를 세웠다가는 금방 견인됩니다.

[황영진/일반 민원인 : 관계자들만 들어오고 일반 사람은 주차하지도 못하니까 너무 불편합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들도 지역구민이나 정부 공무원들을 약속 시간에 만날 수 없다며 불만입니다.

[윤치업/국회의원 비서관 : 내방객은 만차다, 이런 식으로 찍히면서 전혀 융통성 없이 통제한다는거죠.]

문제는 전체 1천9백여 대분의 주차 공간 가운데 방문 차량에 불과 30%만 배정됐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국회 사무처장까지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태랑/국회 사무처장 : 차량 질서 확립에도 목적이 있습니다만...시설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국회는 주차를 유료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가뜩이나 먼 국민과의 거리를 더욱 넓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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